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볼보차코리아 딜러업체 등은 S60 계약 해지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볼보차코리아는 역대 최대 판매목표치인 1만대 달성을 앞두고 있다. 볼보차코리아 딜러업체들은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좀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색상을 고객에게 권유하거나 볼보차코리아 본사에 물량을 먼저 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S60 계약해지가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경쟁모델인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BMW그룹코리아 330i의 공격적인 할인이다. 최근 벤츠 C클래스는 트림에 따라 500만~850만원, 3시리즈는 330i 700만원, 320d 400만원 할인에 들어갔다.
이 경우 C클래스는 5030만~5210만원, 330i는 5320만원까지 낮아진다. 4760만~5360만원인 S60은 C클래스보다 최저트림은 270만원 싸지만 최고트림은 150만원 비싸게 됐다. 330i보다는 40만원 비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차라고 인식하는 벤츠와 BMW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상황인데 가격이 저렴해 지면서 여기로 수요가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입차업계에선 S60 고객 이탈이 볼보차코리아 S60 전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60 인기가 워낙 높아 빠진 고객의 빈자리를 금방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볼보차코리아 딜러업체 입장에서는 계약해지가 달갑지 않다. 계약 해지가 발생하면 할당 받은 물량을 다른 딜러업체로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