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수입차 하이브리드 모델은 1031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만204대를 기록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5.1%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8.7%)보다 점유율이 낮아진 셈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내에서 인기가 꾸준하게 높아지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만 매달 3000대 넘게 팔렸다. 전체 수입차 판매가 올 들어 15% 이상 쪼그라드는 상황에서도 매달 2000대 이상의 견고한 판매고를 지켜왔다.
하지만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6월부터는 분위기가 급변했다. 그간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하이브리드 수요를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수입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지난 7월 2069대로 상승세가 꺾이더니 8월 1208대, 9월 937대로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올 1월 17.4%에 달하던 하이브리드차 점유율은 지난 9월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370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2% 늘었다. 쏘나타, 코나 등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된 점도 판매량 확대에 힘을 실어준 모습이다. 올 1~9월 누적 기준으로도 판매량은 20% 넘게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불매운동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국산차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입차에 대한 선호가 강한 고객들을 중심으로는 가솔린 모델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