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 증오범죄 예방 ‘LA For All’ 4주년 행사

랜드마크 10곳에서 어제 저녁 일제히 조명 점등식 개최돼
시청과 U.S. 뱅크 타워, Union Station, LA Zoo, LA 항
다채로운 색으로 불 밝히고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 전달
LA 시가 증오범죄 예방 캠페인 ‘LA For All’ 4주년을 맞아 어제(9월26일) 금요일 해진 뒤 점등식을 거행했다.

LA 시청(City Hall)을 비롯해 U.S.뱅크 타워, Union Station, LA동물원, LA항 시계탑 등 10곳의 랜드마크를 다채로운 색으로 밝혔다.

LA 시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다양성과 포용의 메시지를 조명에 담아서 시 전역에 알렸다고 점등식의 의미를 부여했다.

어제 오전 Van Nuys 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LA 시 커뮤니티 가족 투자국(CIFD) 아비게일 마르케스 국장은 올해(2025년) 슬로건 “I Belong, You Belong, We Belong”을 소개했다.

즉, 우리는 모두 이곳에 속한다는 내용의 슬로건이다.

아비게일 마르케스 국장은 LA 시가 이민자 커뮤니티를 배제하지 않고 연민과 존중, 전폭적 지원 등으로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아비게일 마르케스 국장은 지난 6월 연방 이민단속이 시작된 이후 민권국과 커뮤니티 가족 투자국(CIFD)이 협력해서 이른바 ‘권리 알리기(Know Your Rights)’ 캠페인, 가족 대비 계획, 주거·세입자 권리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비게일 마르케스 국장은 이민자 단속 외에도 세입자 보호 위반 사례가 최근 들어서 잇따르고 있다며 총기를 이용한 불법 퇴거, 가짜 ICE 서한지 사용 등 구체적인 제보 내용이 있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고 소토-마르티네스 LA 시의원과 애드린 나자리안 LA 시의원 등도 참석해 지지를 표명했다.

우고 소토-마르티네스 시의원은 ‘LA is for Everyone’이라는 구호가 LA 시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애드린 나자리안 시의원은 LA에서 모두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A 시 민권국은 2021년 ‘LA For All’을 출범해 당시 급증하던 증오범죄에 대응해왔다.

올해 6월에는 ‘Just Say Hello’ 단계로 이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LA 시 부서와 시설, 대중교통, 차량 등에 연결과 배려를 권장하는 안내문구와 홍보물이 게시된다.

LA 시 관계자는 이번 점등이 증오에 반대하고, 모두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많은 LA 주민들이 하루 일을 마치고 동참했다고 전했다.

점등식 진행된 주요 장소

· LA 시청(City Hall) · U.S. Bank 타워 · 유니언 스테이션 · LA 동물원 · LA항 시계탑(Port of LA Clock Tower)
(그 외 시 지정 10곳 랜드마크가 일몰 후 순차 점등)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