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법무팀 인도계 직원, 아시안 동료에 '살해 협박'.. 증오범죄로 기소

LA카운티 소속 한 인도계 직원이 아시안 동료에게 반복적으로 살해 협박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LA카운티 검찰은 올해 42살 바빈 파텔(Bhavin Patel)을 각각 3건의 살해 협박, 무단 침입, 인권 침해 등 총 9건의 중범죄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파텔은 LA 카운티 내 각 부서들을 비롯해 수퍼바이저에게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LA 카운티 법무팀 소속 직원이다.

파텔은 지난달(8월) 25일과 26일, 그리고 지난 4일 LA카운티 행정청사에 불법 침입한 뒤 아시안 동료의 책상과 파티션에 준비해 온 살해 협박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LA카운티 변호사 도위 해리슨은 "우리 사무실을 포함해 카운티 전체는 어떤 종류의 괴롭힘도 없어야 하지만 특히 증오범죄는 극악무도하다"고 비판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인종과 출신 배경으로 인해 직장 내에서 협박을 당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커뮤니티 구성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체포된 파텔은 보석금 57만 5천 달러를 내고 석방됐으며 오는 11월 4일 첫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적용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할 경우 최대 13년 4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