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경찰이 맨해튼 지하철서 한인 여성이 구타 당한 사건을 아시안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뉴욕 경찰 증오범죄 테스크 포스 팀은 사건은 지난 3일 목요일 밤 그린위치 빌리지 소재 웨스트 4가 – 워싱턴 스퀘어 역 인근 남쪽 방면으로 향하던 F 열차에서 발생한 한인 구타 사건을 아시안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용의자 얼굴을 오늘(7일) 공개했다.
피해자는 올해 51살 수 영(Sue Young)씨로 확인됐다.
네바다주에서 맨해튼으로 관광을 온 수 영 씨는 당시 남편 그리고 두 딸과 열차에 앉아있었다.
그 때 10대 소녀 3명이 수 영 씨 가족에게 아시안 혐오 욕설 등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어 10대 소녀들은 수 영씨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린 뒤 머리를 가격했다.
수 영씨는 남편과 자녀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구타를 당했다.
수 영씨는 지역 방송 PIX11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머리를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 뿐이었다고 했다.
10대 용의자들은 수 영씨만 공격한 것이 아니었다.
10대 용의자들은 당시 상황을 녹화중이던 조앤나 린(Joanna Lin) 씨도 구타하기 시작했다.
유단자(Martial arts)린씨는 10대 용의자들의 공격을 피해 911에 신고했고 이후 10대 용의자들은 웨스트 4가 역에서 내려 도주했다.
이번 구타로 피해자 수 영씨는 머리 곳곳이 찢어지고 멍이들었다.
경찰은 10대 용의자들의 신원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주민들의 제보(1-800-577-TIPS)를 당부했다.
수 영씨는 10대 용의자들이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이 사건이 낙인과 같이 영원히 그들의 인생에 따라 다니는 것은 원치않는다고 밝혔다.
<© RK Media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