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A주 증오범죄율,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

[앵커멘트]

지난해 CA주 내 증오범죄율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소수자와 흑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고 팬데믹 때 극에 달했던 아시안 증오범죄율은 무려 43%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CA주 증오범죄 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CA주 증오범죄율이 지난해에 비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롭 본타 CA주 검찰총장이 오늘(27일) 공개한 지난해(2022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는 모두 2120 건이었습니다.

1763건이 발생한 지난 2021년과 비교할 때 400여 건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 가운데 증오범죄 피해자로 가장 많이 지목된 인종은 흑인이었습니다.

지난해 보고된 흑인 대상 증오범죄는 27.1% 가량 증가했습니다.

접수된 증오범죄 신고는 모두 652건으로 전년 대비 140건 이상 늘었습니다.

또 지난해 보고된 동성애자 증오범죄는 모두 391건이었고 전년 대비 88건 증가했습니다.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24.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유대인 대상 증오범죄는 모두 189건으로 전년 대비 37건 증가했습니다.

그런가하면 팬데믹 당시 주요 피해자였던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급격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아시안 증오범죄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할 때 무려 43.3%가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접수된 아시안 증오범죄는 140건으로 전년 대비 110여 건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CA주를 모두가 존중받는 안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주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앞으로도 경찰과 시의원 등 커뮤니티 리더들과 지속적인 협력 끝에 증오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