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전국서 인종, 성소수자, 종교 증오범죄 증가”

성소수자 증오범죄 54%
인종 증오범죄 27%
종교 증오범죄 28% 증가
[앵커멘트]

전국에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소수자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성소수자 증오범죄는 54%, 인종 증오범죄는 27%, 종교 증오범죄는 28% 증가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국에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 2020년 8,052건이었던 증오범죄가 2021년 10,840건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다수의 증오범죄는 인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5,227건이었던 인종 증오범죄는 2021년 6,643건으로 27%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종은 흑인으로, 12,000당 1명이 증오범죄 대상이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에만 3,277건의 반흑인 증오범죄가 발생했고, 피해자는 3,906명에 이릅니다.

또 레즈비언, 게이와 바이섹슈얼 등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도 폭증했습니다.

2020년 1,110건이었던 LGB 증오범죄는 2021년 1,707건으로 54%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1,979명은 성적 성향(Sexual Orientationd으로 인해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CLA 조사에 따르면 미국엔 1천만 명이 넘는 LGB가 있습니다.

이 수치에 기반하면 LGB 인구 5,000명 당 1명이 증오범죄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또 2021년 트렌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9% 증가했습니다.

UCLA 조사에 따르면 미국엔 140만 명에 달하는 트렌스젠더가 있습니다.

이 수치에 기반하면 트렌스젠더 인구 3,571명 당 1명이 증오범죄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특히 게이와 트렌스젠더는 가해자에 의해 살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더불어 종교에 의한 증오범죄도 증가했습니다.

2020년 1,244건이었던 종교 증오범죄는 2021년 1,510건으로 28% 늘어났습니다.

대부분의 종교 증오범죄는 시크교, 유대교, 이슬람교를 대상으로 일어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