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증오범죄 수사" 에콰도르 검사, 검찰청사 앞에서 피살

교도소 폭동 사건 피의자 기소하기도…남성 용의자 2명 체포
에콰도르 과야킬 검찰청사 앞에서 검사 피살[에콰도르 검찰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에콰도르에서 현직 검사가 검찰청사 앞에서 괴한에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서부의 유명 항구도시인 과야스 주 과야킬의 검찰청사 앞에서 이날 오전 현직 검사인 에드가 에스코바르가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에스코바르 검사는 월요일 출근길 검찰청사 앞 공원에서 구두를 닦으려다가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트위터에 "오늘 아침 현직 검사가 청사 건물 앞에서 총에 맞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남성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일간지 엘우니베르소 보도에 따르면 에스코바르 검사는 살인, 마약 밀매, 증오범죄 등 사건을 처리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특히 그는 최근에 과야킬 리토랄 교도소에서 지난해 11월 60여명이 숨진 집단 폭동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2명을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마약 밀매 사건과 여성 상대 증오범죄 사건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경찰은 체포한 2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