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A시 증오범죄 발생 건수 역대 최고치 우려

[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지난해(2021년) 절정에 달했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건수가 LA시에서 올해(2022년) 상반기에는 3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흑인과 인종, 민족, 성소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급증해 올해(2022년) 전체 증오범죄 건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2021년) 최악으로 치달았던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건수가 올해(2022년) LA시에서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 범죄 데이터 통계(LAPD Crime Dataset)에 따르면 올해 1월 11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 건수는 16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3건으로 집계됐던 전년동기 대비  30.43%감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LA시에서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LA시에서 발생한 전체 증오범죄 건수는 34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집계된 171건보다 2배 이상, 지난해(2021년) 299건보다 50건 증가한 것입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2022년) 말이면 보고된 증오범죄 건수가 596건으로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해(2021년)를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급증세는 흑인과 성소수자, 특정 인종, 민족 등을 타겟으로 한 증오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2022년) 상반기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건수는 91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2021년) 79건에 비해 12건, 15.19%늘어난 것입니다.

트렌스젠더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18건, 레즈비언과 게이를 포함한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건수는 12건으로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00%,와 500%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인종과 민족, 혈통(Ancestry)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1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200% 늘었습니다.

칼스테잇 샌버나디노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 센터(Center for the Study of Hate and Extremism)브라이언 레빈 디렉터는 지난 10년간의 연방수사국 FBI 데이터를 분기별로 분석해보면 평균적으로 하반기에 증오범죄가 더욱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정치적인 분열이 증가할 수 있는 중간선거가 있는 만큼 앞선 통계를 바탕으로 증오범죄 발생 건수는 보다 증가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