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한인타운 윌셔, 버몬트 등 경찰 증원.. 증오범죄 근절

[앵커멘트]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해 LA지역 내 치안이 크게 약화된 가운데 증오범죄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LAPD가 타운 내 순찰 인력을 늘리는 등 치안 강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LAPD는 언어장벽으로 인해 배제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LA총영사관과 한인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증오범죄 근절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한인타운을 포함한 LA전역에서 치안 약화에 따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급증한 증오범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총영사관은 오늘(4일) LAPD, 한인단체들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LAPD는 증오범죄와 관련한 사건이 늘어나는데 비해 경찰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우려했습니다.

문화 차이와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신고를 꺼리거나 LA총영사관이나 한인단체들로 찾아가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LA총영사관과 한인단체들은 한인들의 신고 접수를 돕거나 경찰에 정보를 공유하는 등 배제되는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김영완 LA총영사입니다.

<녹취_ 김영완 LA총영사>

증오범죄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타운 내 치안이 약화되면서 절도와 미행 강도 등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LAPD 올림픽 지부 애런 폰세 경찰서장입니다.

<녹취 _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

이에 대해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은 현재 올림픽 지부에 폭력범죄와 관련한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자금이 버몬트 애비뉴, 윌셔 블러바드와 같이 유동 인구가 많은 길에 순찰 인력을 보강하는데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녹취_ LAPD 블레이크 차우 부국장>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은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피해를 입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신고하거나 단체를 통해 피해 사실에 대해 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_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