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2년여 동안 약 10,000건이 넘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단체인 Stop AAPI Hate은 지난 2020년 3월19일부터 2021년 12월31일까지 사이에 미국 전체 아시안 증오범죄 신고건수가 총 10,905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지난해(2021년)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 건수가 2020년 3월 이후 발생한 건수보다 약 40% 가량 더 많았고, 여성들이 타겟인 비율이 60% 이상으로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높았으며 아시안 증오범죄 유형은 주로 괴롭힘, 폭행, 회피 등이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아시아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했고 그런 추세는 올해(2022년)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단체, Stop AAPI Hate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2020년 3월19일부터 지난해(2021년) 12월31일까지 약 1년 10여개월 동안 신고된 아시안 증오범죄 숫자가 10,905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고되지 않은 숫자까지 감안한다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에 얼마나 많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특히, 2021년 1년 동안 아시안 증오범죄 신고건수가 2020년 신고건수보다 무려 40%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2020년에는 3월19일부터 집계가 됐기 때문에 약 2개월 절반 정도 기간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2021년 숫자가 매우 높은데 그것은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분석됐다.
즉,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악영향이 사회에 깊게 미칠수록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60%가 넘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여성들을 타겟으로 이뤄져 아시안 여성들에 대한 보호가 좀 더 강화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시안 증오범죄를 유형별로 분석해보면 괴롭힘이 전체 2/3인 약 67%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물리적 폭행이 16%, 회피 16% 등 순서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가 처음에는 갖가지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고, 그것이 계속되다보면 육체적 폭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처음에 나타나는 단순한 괴롭힘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거나, 가볍게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시안 중에서는 중국인들이 43%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중국에서 시작됐다는 인식속에서 아시안 중에서도 중국인들에 대한 증오가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아시안 증오범죄는 올해(2022년)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Stop AAPI Hate은 코로나 19 급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했다.
Stop AAPI Hate은 아시안 증오범죄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학교 교과 과정에 아시안에 대한 문화와 역사 등을 포함시키는 등 꾸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Illinois 주와 New Jersey 주 등은 최근 주 의회에서 학교 교과 과정에 아시안 어메리칸 역사를 넣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12개 이상 다른 주들이 추가로 비슷한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어 학교에서 이런 교육이 실현되면 아시안 증오범죄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3월19일~2021년 12월31일, 총 10,905건 일어나
2021년 발생 아시안 증오범죄 숫자가 2020년보다 40% 더 높아
전체 아시안 증오범죄 중 60% 이상이 여성 타겟으로한 범죄
67%가 괴롭힘, 16% 폭행, 16% 회피.. 중국계가 43%로 압도적
2021년 발생 아시안 증오범죄 숫자가 2020년보다 40% 더 높아
전체 아시안 증오범죄 중 60% 이상이 여성 타겟으로한 범죄
67%가 괴롭힘, 16% 폭행, 16% 회피.. 중국계가 43%로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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