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증오범죄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 LA 71% 급증

[앵커멘트]

LA의 지난해 (2021년) 증오범죄 발생률은 71%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1990년대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2021년) 증오범죄 발생률이 전국적으로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LA는 대도시들 중 가장 많은 증오 범죄 사례들이 보고되면서 71%나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2021년) LA시에서 접수된 증오범죄 신고는 총 615건으로 이는 지난 1970년대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다른 도시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뉴욕에서 보고된 증오범죄는 총 538건으로 그 전년도에 비해 2배 늘어났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112건으로 이 또한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수치입니다.

산호세는 29% 증가했고 샌디에고는 84%나 급증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는 전국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증오범죄 중에서도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한 사례가 높게 보고됐는데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와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화근이 된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특히 흑인을 타깃으로한 증오범죄가 그 전년도인 지난 2020년에 비해 91%나 뛰면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대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심각했던 뉴욕시를 제외하고는 흑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해 2배씩 상승하면서 마치 유행처럼 번졌고 이는 1990년대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