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운전 지적했다가 7발 총격 받아.. 증오범죄

백인 운전자, 흑인 비하 욕설 퍼부으며 7발 난사
얼굴과 목, 팔, 어깨 등 총상입은 피해자 기적적 생존
과속운전을 지적한 흑인에게 7발이나 총격을 가한 백인 운전자 사건이 증오범죄, Hate Crime으로 규정됐다.

KCRA News는 지난 8일(금) Central Valley 지역 North Stockton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45살의 흑인 건설 노동자 바비 게일이 과속 트럭을 보고 천천히 운전하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7발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흑인 노동자 바비 게일에게 7발의 총격을 가한 사람은 트럭 운전자인 31살 백인 마이클 헤이스로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마이클 헤이스 범행이 Hate Crime으로 규정된 것이다.

마이클 헤이스는 바비 게일이 속도를 줄이라고 소리치자 트럭을 세우고 차에서 내려 총격을 가하면서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었다.

피해자 바비 게일의 동생 말론 게일은 형이 마이클 헤이스를 전혀 몰랐고, 마이클 헤이스도 역시 형을 알지 못하는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말론 게일은 마이클 헤이스가 자신의 형 바비 게일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N-Word’를 사용하며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바비 게일이 7발 총격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마이클 헤이스는 살인미수와 살상무기에 의한 폭력 등으로 기소됐다.

바비 게일은 얼굴과 목, 어깨, 팔 등에 7발의 총격을 받았지만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은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병원측은 7발 총알이 모두 대동맥, 대정맥을 피해갔기 때문에 바비 게일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대단한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바비 게일이 운좋게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됐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일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병원측은 일단 숨쉬고, 말하는 것을 제대로 하는지 살펴볼 것이고 그 다음으로 일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