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LA, 증오범죄 개선 되지 않아 다시 심각성 강조하며 캠페인 벌여

[앵커 멘트]

각 커뮤니티의 캠페인과 치안 당국의 강력한 단속에도 불구하고 증오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방 수사국 FBI LA지부가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다국어 캠페인을 전개하고 사소한 피해라도 반드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증오범죄 심각성이 개선되지 않자 연방 수사국 FBI LA지부가 대대적인 다국어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FBI LA지부는 오늘(22일) 꾸준히 증가하는 증오범죄 인식 개선과 피해자들을 향한 신고 당부를 위해 해당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LA지부 관할 7개 카운티에 증오범죄 근절 광고가 게재되며, 메시지가 다양한 커뮤니티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 등으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광고는 빌보드, 대중 교통, 소셜미디어, 주유소 등에 설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라디오 광고 또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FBI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전국적으로 7천554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고 1만 528명의 피해자를 낳았습니다.

피해자 중 62%가 인종, 민족 등 때문에 타겟이 됐고, 20.5%는 성적 취향, 종교 13.4%, 성 정체성 2.5%, 장애 1%, 성별은 0.7%를 차지했습니다.

LAPD는 아태계 증오범죄가 지난해(2020년) 무려 11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FBI LA 크리스티 존슨(Kristi Johnson) 부국장은 증오심에서 비롯된 공격은 한 개인을 목표삼아 이뤄지지만 전체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증오범죄 타겟이 되는 특정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신고를 독려하고 신고 방법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 법무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는 인종, 종교, 국적을 이유로 폭력 또는 차별을 겪어서는 안된다며 증오범죄를 신고한 피해자들을 최선을 다해 돕고 가해자에게 적절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FBI 를 포함한 치안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민들은 핫라인(1-800-225-5324) 또는 웹사이트(tips.fbi.gov)를 통해 증오범죄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