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아시안 증오범죄 2배↑/LA 메트로 1달러 차량공유서비스

*CA주에서 지난해 아시안 증오범죄가 2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LA 카운티 대중 교통국인 메트로가 우버나 리프트처럼 온 디멘드 예약을 통해 단 1달러에 LA지역을 다닐 수 있는 주문형 차량 공유 서비스, Metro Micro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에서 지난해 아시안 증오범죄가  2배나 증가했다는 당국의 공식 발표가 있었죠?

네, 지난해 아시안 증오범죄가 많이 늘어났다곤 했지만, 사실 CA주에서 얼마나 늘었는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려웠는데요.

어제 CA주 검찰이 공식적인 숫자를 발표했습니다.

주 검찰에 따르면 아시안 증오범죄는 107%가 뛰었습니다.

그러니까 2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2. 물론 이렇게 봐도 많이 늘어난 걸 알 수 있습니다만 다른 수치들과 비교하면 더 피부로 와닿는다고요?

네, 지난해 CA주 수사기관들에 신고된 전체 증오범죄는 31% 증가였습니다.

그런데 아시안 증오범죄는 그 세 배 이상, 107%나 증가한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인종별로 봐도 아시안을 타겟으로 한 증오범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잘 알 수 있는데요.

흑인 증오범죄 88% 증가였습니다.

라티노 증오범죄는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율은 확실히 더 컸습니다.



3. 구체적인 발생 건수로 살펴보도록 하죠?

네, 지난해 CA주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전체 천 330건이었습니다.

10년 넘는 기간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여기서 아시안 증오범죄는 89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전년도인 2019년에는 43건이 발생했었고요.

4년 전인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2건이었습니다.

아시안과 함께 백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도 지난해 두 배 이상 늘어났는데요.

2019년 39건에서 작년 82건, 비율로 따지면 110%로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율 107% 조금 더 높았지만 사건 발생 건수로 따져보면 아시안 증오범죄가 더 많았습니다.

유태인이 타겟이 된 증오범죄는 오히려 18%가 감소했고요.

무슬림 증오범죄도 지난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 이번에 카운티별 그리고 장소별로도 나눠 발표가 이뤄졌죠?

CA주에서는 LA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총 529건 발생해 전체 증오범죄 3건 가운데 1건이 이곳 LA카운티에서 일어났는데요.

LA카운티에서는 과반인 364건이 LA시에서 났습니다.

이어 산타 클라라 카운티 120건, 샌디에이고 카운티 90건, 오렌지카운티 82건,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54건 등의 순입니다.

그리고 장소별로 보면, 길거리나 차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총 443건에 달했고요.

이어 347건의 주택가로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식당, 학교, 교회나 회당, 사찰, 상업용 건물, 대중교통 순으로 증오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여기서 또 짚고 넘어가야할 게, 증오범죄 범위라고요?

네, CA주 법무부가 집계한 증오범죄, Hate crime 범위를 정확하게 보면요.

주 수사기관들에 신고된 인종, 성별, 종교 등의 요소들을 동기로 한 범죄 행위입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말로 한 인종차별적 공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Hate speech, 증오 발언은 넓게는 미 수정헌법 제 1조에의해 보호되고요.

이게 Hate Crime로 넘어가려면 사람이나 재산적으로 위협이 있는 경우만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어제 CA주 검찰이 발표한 증오범죄에는 지나가다 흔히 당할 수 있는 인종차별적 폭언, 욕설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6. 이와 관련해 CA주 검찰 총장도 증오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죠?

네, 랍 본타 CA주 검찰 총장, 필리핀계로 CA주에서는 첫 아시안 검찰 총장이죠.

하비에르 베세라 전 총장이 연방 보건부 장관이 되면서 올 3월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지명했고 4월에 취임했는데요.

랍 본타 검찰총장은 어제 북가주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기억하시겠습니다만, 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는 여러차례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했었죠.

랍 본타 검찰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정말 많은 주민들에게 2020년은 단순히 죽음의 바이러스만 기억되는 해는 아니다”라면서 “epidemic of hate” 즉 증오가 유행병처럼 번진 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 아시안이라면 특히 더 많이 두려움에 떨며 이 말을 피부로 느끼는 한해였을 겁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LA지역을 다닐 수 있는 새로운 주문형 차량 공유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죠?

네, LA카운티 메트로교통국이 ‘메트로 마이크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요.

온디맨드 차량 공유 서비스입니다.

쉽게, 우버와 리프트 같은 컨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8. 그런데 이게 눈에 띄는 건 요금이 단돈 1달러 라는 거에요?

네, 처음 두 번 이용은 무료고요, 그 다음부터는 한번 탈 때 요금이 1달러입니다.

물론 계속 그런건 아니고요.

지금 처음 시행하는 것이다 보니까 그렇게 1달러 요금을 받고 있는 건데요.

올해 말까지, 오늘이 7월 1일이니까 앞으로 6개월 간 요금 1달러를 받습니다.

내년부터는 요금이 오르겠는데요.

2달러 50센트로 인상될 수도 있다고 나오는데 아직 확실히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9. 그래도 많이 저렴한데, 어떻게 그게 가능합니까?

네, 우버, 리프트와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제한적인 서비스인 만큼 요금도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보다는 저렴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다른 점들도 있는데요.

메트로 교통국 브라이언 하스 공보관은 우선 메트로 마이크로는 한 차랴엥 최대 10명까지 탑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탑승자들은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겠고요.

예약을 꼭 스마트폰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10. 어느 지역에서 언제 서비스가 시작됩니까?

샌퍼난도 밸리는 8월 말 또는 9월 초에 서비스를 시작하고요.

UCLA/웨스트우드/센추리 이쪽은 올 가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라이드는 같은 지역에 국한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엘몬테 지역에서 탔다 하면 엘몬테 지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또 이 서비스 접하면 떠오르는게 LA국제공항이 아닐까 싶은데요. 

LA국제공항에 갈 수는 없습니다.

공항 직원들만 직원 drop-off are에 내릴 수는 있는데 터미널 쪽으로는 안갑니다.

이용객은 최대 7일 전에 예약할 수 있고요.

10~15분 정도 기다릴 수도 있겠습니다.

차량에 동물은 service animal만 탑승할 수 있습니다.



11. 메트로 마이크로, 어떻게 탈 수 있는 겁니까?

네, 3가지 방법을 통해 라이드를 부를 수 있는데요.

먼저, 휴대전화 이용자들 iOS나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Metro Micro’라고 치면 앱이 나와 지금이라도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앱이 아니더라도 웹사이트(https://book.metro-micro.net/#/)를 통한 온라인 이용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전화를 통해서인데요.

전화번호는 323-GO-METRO, 즉, 323-466-3876번으로 전화해 예약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앱은 영어와 스패니쉬로만 나오지만 전화는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