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표적 다문화 도시인 밴쿠버도아시안 증오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Bloomberg 통신은 캐나다의 가장 다문화 도시 중 하나이자 아시안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인 밴쿠버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인구 70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 밴쿠버에는 캐나다나 미국의 어떤 도시들보다 많은 아시안들이 살아가고 있는 곳으로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약 43%가 아시안들인데 밴쿠버에 거주하는 아시안들 2명 중 거의 1명 꼴로 아시안 증오범죄를 경험한 것이다.
이것이 어느 정도로 많은 수치인지를 이해하려면 미국과 비교해보면 된다.
Bloomberg는 밴쿠버 경찰 집계를 인용해 지난 1년여 팬데믹 기간 동안에 밴쿠버 아시안들이 증오범죄 대상으로서 피해를 입은 숫자가 가장 인구가 많은 미국 10대 도시들에서 일어난 아시안 증오범죄 숫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전했다.
밴쿠버에서는 지난해(2020년) 총 98건에 달하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NY에서 일어난 아시안 증오범죄의 3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NY은 지난해 미국에서 압도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가장 많은 도시였는데밴쿠버는 이런 NY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많이 일어난 것이다.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아시안들은 Bloomberg와 인터뷰에서 아시안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해서 증오범죄를 겪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아시안 증오범죄는 인종차별적 욕설부터 기물 파손, 육체적 폭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은 단순한 숫자상의 증오범죄 증가만이 아니라 증오범죄 내용적으로도 더욱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밴쿠버는 중국인, 홍콩인, 몽골인, 티벳, 한국인 등 다양한 아시안들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다.
밴쿠버, 아시아 이외 지역 중 가장 아시안 비율 많은 도시
인구 70만명, 아시안 시민들 2명 중 1명 꼴로 중오범죄 겪어
인구 70만명, 아시안 시민들 2명 중 1명 꼴로 중오범죄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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