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 목격시 도와줘라' LA공무원들 훈련 받나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공무원 10만여 명에게 아시안 증오범죄를 목격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훈련시키는 방안을 고려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어제(4일) 이같은 방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와 캐스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방안을 제안했고 이와 함께 동료 수퍼바이저들에게 5월을 ‘아시아 태평양계 문화유산의 달’로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방안에서 두 수퍼바이저는 팬데믹 동안 차별과 증오범죄, 그리고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면서 희생양들이 받는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근 잇따라 벌어진 폭행들의 공통점이 지나가던 주민들이 이를 보고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발벗고 나서 도와주기 위해서는 특수한 훈련이 필요할 수 있다고 솔리스, 바거 수퍼바이저는 말했다.

이들은 또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경우 누군가 끼어들었을 때 효과가 있다는 조사들을 지적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인사과에 노조와 함께 훈련을 온라인 등을 통해 시킬지에 관해 작업하도록 하고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훈련했을 때 들어가는 비용도 산출토록 지시했다.

또한 노조와 함께 이같은 훈련이 반드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검토하게 된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