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방 검찰 CA주 센트럴 지부와 연방수사국FBI LA지부 등 치안 당국이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치안 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아태계 증오 범죄 근절을 위해 나설 것이라며 주민들의 협조와 철저한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최근 아태계 주민 대상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CA주 단체들과 기관들이 나섰습니다.
연방 검찰 CA주 센트럴 지부와 연방수사국 FBI LA지부, 반 명예훼손 연맹 ADL(Anti-Defamation League) 등은 오늘(22일) 진행된 아태계 증오범죄 예방대책 마련 기자회견을 통해 증오 범죄의 실상과 대책을 알렸습니다.
FBI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2019년, 8건의 아태계 증오범죄와 7건의 증오 사건이 보고됐었던데 반해 지난해(2020년)에는 무려 20건의 증오 범죄와 14건의 증오 사건이 보고됐습니다.
매튜 문(Matthew Moon) 특별 수사관(Special Agent in charge)은 FBI의 본분이 민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가운데 하나인 증오 범죄 근절이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증오 범죄는 개인 피해를 넘어 커뮤니티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_ 매튜 문 특별 수사관>
연방 검찰 CA주 센트럴 지부 트레이시 윌키슨 Acting U.S. Attorney는 치안 당국이 협동해 아태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증오 범죄 근절 노력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 고취가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민들이 증오범죄를 신고하기 꺼려 하는 이유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치안 당국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녹취 _ 트레이시 윌키슨 Acting U.S. Attorney>
반 명예훼손 연맹 ADL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 증오 현상이 높아진 상황을 지적했고 특히 온라인상에서 잘 나타난다고 밝혔습니다. 반 명예훼손 연맹 아리엘라 로벤스타인(Ariaella Laewenstein) 디렉터는 올해(2021년) 온라인상에서 일어난 증오 관련 신고가 지난해(2020년)보다 6% 증가한 17%에 달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아시안 증오범죄 가해자들이 코로나19를 핑계로 증오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_ 아리엘라 로벤스타인 Deputy Regional Director>
치안 당국과 단체들은 자신들의 노력과 조치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은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신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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