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시에서 한인 남녀 노인 폭행한 아시안 증오범죄 용의자 체포

Credit : Orange PD
[앵커멘트]

오렌지 시에서 한인 남녀 노인을 폭행한 남성 용의자가 아시안 증오 범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아시안이라서 때렸다’고 언급해 추가로 아시안 증오 범죄 혐의를 받는 이 용의자는 지난 1일, 올림픽 가라테 대표팀 선수를 향해 아시안 비하 발언을 퍼부었던 남성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렌지 시에서 한인 커플을 폭행한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렌지 시 경찰에 따르면 올해 25살 마이클 비보나(Michael Vivona)는 어제(18일) 저녁 7시 37분쯤 368 노스 프로스펙트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걷고 있던 아시안 시니어 커플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어 이 커플 안면을 주먹으로 가격했습니다.

오렌지 시 경찰 필 맥멀린(Phil Mcnullin) 서전트입니다.

<녹취 _ 오렌지 시 경찰 필 맥멀린 서전트>

피해자 남성과 여성은 각각 올해 79살과 80살, 한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맥멀린 서전트는 이들이 부부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인 학대와 폭력 혐의로 체포된 비보나는 경찰 조사에서 ‘아시안이어서 때렸다’고 범행 동기를 밝혀 아시안 증오 범죄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녹취 _ 오렌지 시 경찰 필 맥멀린 서전트>

이와 더불어 비보나에게는 지난 1일 미국 올림픽 가라테 대표팀 소속 사쿠라 코쿠마이에게 인종 차별 발언을 퍼부었던 혐의까지 적용됐습니다.

코쿠마이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공원에서 하계 올림픽을 준비하던 도중 한 남성에게 입에 담기 힘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야 했다며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일파만파 퍼져 경찰 조사가 이루어졌고 이 남성 역시 비보나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건 모두 오렌지 시의 같은 공원에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비보나는 이전에도 경찰에 체포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자신의 차량에서 노숙 생활을 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_ 오렌지 시 경찰 필 맥멀린 서전트>

아시안 증오 범죄 용의자 마이클 비보나는 현재 구금 중이며 법정 출두는 오는 21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 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