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Asian Small Business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The Washington Post는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특별 보도를 통해 전국의 Asian Small Business가 애틀랜타 총격사건 이후에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최근에는 업소들을 지키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밤늦게까지 영업하지 않고 일찍 문을 닫거나, 특별히 사설 경비원들을 고용하는 등으로 대응하는 아시안 업소들이 늘어났다.
Texas 주 San Antonio에서 ‘Ramen Restaurant’을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응우옌씨는 업소 바깥에 ‘Kung Flu’, ‘Commie’, ‘Ramen Noodle Flu’ 등 아시안 비하 낙서들이 즐비한데 심지어 새빨간 글씨로 쓰어져 있는 “Hope U Die”라는 낙서는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고 분노했지만, 이제는 두려움과 공포심이 더 크게 일고 있다.
올해 33살의 마이크 응우옌씨가 이같은 낙서들이 점점 과격한 내용으로 바뀌면서 지역 경찰과 연방수사국, FBI에 신고하자 수사기관들도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마이크 응우옌씨 ‘Ramen Restaurant’ 주변을 순찰하는 순찰자들의 빈도가 늘어났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
경찰들이 24시간 있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순찰 빈도가 늘어났어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 동안 결국 마이크 응우옌씨와 종업원들이 대응해야 한다.
특히,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일어난 지난 14일 이후에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지고 있다.
SNS 상에서도 이같은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마이크 응우옌씨 ‘Ramen Restaurant’의 Instagram 계정에는 “Hope it burns down”이라는 그냥 넘기기 어려운 매우 위협적인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 응우옌씨 ‘Ramen Restaurant’으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누군가가 응우옌씨 집주소를 언급하면서 “We’re coming for you”라고 협박했는데 마이크 응우옌씨는 갈수록 협박이 폭력적이 되고 있고, 극단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심각한 위협이 마이크 응우옌씨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데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The Washington Post는 전국적으로 상당수의 아시안 업소들이 최근 들어서 마이크 응우옌씨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Asian Small Business가 느끼는 심각한 위협에 대한 두려움에 비해 수시기관들은 대부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 들 아시안 업소들의 공통된 불만 내용이다.
더구나, 지난 14일 애틀랜타 총격사건이 일어난 후에도 수사기관들의 아시안 증오범죄를 경시하는 태도가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전국 아시안 업소들 거의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결국, 아시안 업주들은 사실 경비원 고용과 총기 구입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수사기관들이 좀 더 의지를 갖고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범죄가 일어난 후에 범인을 잡아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아시안 업주들의 생각이다.
게다가 범죄 피해가 우려되면서 영업 시간을 단축하는 아시안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고, 광고를 하는 경우 그것이 타겟이 될수도 있어 광고를 줄이거나 하지 않는 곳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아시안 업소들의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018년 연방센서스국 통계자료 기준으로 아시아계 미국인들 운영 Business가 미국 전체 Business의 10%를 넘을 정도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들 아시안 Business가 올리는 매출액이 8,630억달러에 달했고 51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안 업소들이 흔들릴 경우 그 여파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만 끝나지 않고 미국 경제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따라서, 전국의 수사기관들이 좀 더 진지하게 아시안 증오범죄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인이나 업소들에 대한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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