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가족 차별에 실비치서 대규모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 시위!

라디오코리아 제보(제이슨 유)
[앵커멘트]

실비치에 위치한 ‘레저스 월드 시니어 타운’에서 거주하는 한인 장례식 이후 유가족이 ‘인종 차별 편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관리 업체 GRF매니지먼트사가 거주민들과 함께 아시안 증오범죄 근절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시위에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주민 등 수 백 여명이 참여해 인종을 떠난 하나임을 강조하며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근절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We belong Here, Stop Asian Hate 등이 적힌 피켓을 보자 지나가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호응합니다.

실비치에 위치한 레저스 월드 시니어 타운 앞에서는 오늘(24일) 오후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을 외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곳 거주민이었던 한인 최씨의 장례식 이후 유가족들이 입에도 담기 힘든 내용이 포함된 인종 차별적인 편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 확산은 물론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친데 따른 것입니다.

거주민을 포함한 시위 참여자들에 따르면 레저스 월드 시니어 타운을 관리하는 GRF매니지먼트 사가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직후 긴급회의를 가졌고 이번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거주민이자 시위에 참여한 제이슨 유씨입니다.

<녹취 _ 거주민 제이슨 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위주로 시작된 시위 규모는   수 백 여명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특히, 백인, 흑인, 히스패닉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참해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근절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여자들은 Love Will Win, Stop Asian Hate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고 사전에 준비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러한 시위에 지나가던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 노력에 호응했습니다.

<녹취 _ 거주민 제이슨 유>

제이슨 유씨는 코로나 19에 대한 증오를 아시안에게 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는 아시안의 문제 만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미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차별과 증오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