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 ‘아시안 증오범죄’ 피해 제보자들 더 이상 ‘침묵’ 안된다!

[앵커멘트]

라디오코리아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에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 노인이 카페에서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도중 나뭇가지를 던지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경찰에 신고를 해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멘트]

<효과음>

라디오코리아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 개설 이후 한인들의 피해 사례 접수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한인 이씨 부부는 지난 17일 밤9시쯤 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한 백인 여성과 계속 마주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백인 여성은 이씨 부부와 역방향으로 산책하고 있었고 마주치는 구간에서 30-50cm정도 되는 나뭇가지를 이씨 부부를 향해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녹취 _ 이씨>

남편 이씨는 부인이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지만 이번 일로 트라우마가 생겨 앞으로 공원으로 산책도 안나갑니다.

또한, 노인들을 타겟으로 한 폭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씨는 한인타운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를 사러 갔다가 흑인 남성1명에게 아무런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K씨는 용의자가 뒤에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해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 했습니다.

주변인들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 접수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녹취 _ K씨>

라디오코리아를 통한 제보자들은 당했던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극도로 두려워하며 경찰이나 증오범죄 관련 기관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LA시와 LAPD는 아태계 증오범죄 특별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 한인들의 실질적인 도움은 받기 미비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한인 주민들은 피해를 당하는 즉시 신고를 해서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