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남가주 곳곳서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집회

지난 주말 남가주 곳곳에서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개최됐다.

지난 20일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어제(21일)도 LA와 오렌지카운티 내 아시안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집회가 열렸다.

토요일 밤 촛불집회가 열린 알함브라 지역에서는 어제 피켓 시위가 펼쳐졌다.

시위 참석자들은 ‘증오에 맞선 단합을 지지한다’, ‘백인 우월주의는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 ‘아시안 여성들이여 일어서라’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주민들이 일대를 걸으며 특별히 고령층을 비롯한 아시안 주민들과 비즈니스 업소들에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경각심을 일깨우고 피해를 입으면 반드시 신고하라고 강조했다.

가든그로브 지역 빌리지 그린 공원에서는 인종차별을 비롯해 소득 불균형, 경찰 예산 삭감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연설자들이 입장을 피력했다.

다이아몬드 바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한 인지와 교육을 중심으로 연대를 강조하는 집회가 열려 상당수 주민들이 참석했다.

지난 주말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집회에는 무엇보다 인종과 배경을 불문하고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아시안 혐오 범죄에 단순히 아시안 주민들만이 아닌 모든 인종과 배경의 주민들이 함께 우려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