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사건으로 숨진 8명 중 6명이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여성들임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들은 여전히 증오범죄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CNN은 애틀랜타 경찰국의 로드니 브라이언트 경찰국장 대행이 아직 Motive, 범행동기를 확정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총격사건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는 애틀랜타 경찰국의 수장인 로드니 브라이언트 국장 대행은 증오범죄로 규정하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역시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체로키 카운티 검찰의 쉐논 월러스 검사장 역시 증오범죄라는 언급을 하지 않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말과 함께 적절하게 기소될 것이라는 말만 했다.
체로키 카운티 세리프국 프랭크 레이놀즈 국장은 모든 부분들에 대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애런 롱이 증오범죄로 기소되도록 권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증거들이 제시하는데로 따라갈 것이라는 말로 역시 원론적인 입장만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로컬 경찰들과 합동으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 FBI 수장인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인종적인 부분이 동기인 것 같지 않다는 언급을 해 아예 아시안 증오범죄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이같은 수사기관들의 증오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 지역 시민단체들과 아시안 커뮤니티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의 발언에 대해 인종적 부분이 동기인 것 같지 않다는 결론이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하고 총격사건 동기가 인종차별인지 여부는 증오범죄가 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사건이 일어난 조지아주 헌법이 증오범죄를 규정한 것을 보면 범행 동기가 반드시 인종차별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애런 롱이 그 자신의 어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여성들을 혐오하거나 또는 희생양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면 조지아주의 헌법상 증오범죄로 인정된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과 아시안 커뮤니티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수사기관들 행태를 지켜보고 감시하며 아시안 증오범죄라는 사실을 반드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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