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사태속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한인사회와 함께 예방하기 위해 라디오코리아가 전용 웹페이지를 개설한 가운데 관련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집 외벽이 빨간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가하면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 앞에서 인종 차별 욕설을 듣는 등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들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효과음>
지난 10일 라디오코리아가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한인들의 제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년전 한국에서 도미해 위티어(Whittier)에 정착한 김씨 부부는 지난달(2월) 11일 오전 마당에 나섰다 말문이 막히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대문과 차고 등 자택 곳곳이 빨간색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_ 김씨>
부부의 신고로 조사에 나선 경찰은 이 사건을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로 추정하고 수사에 나선 한편 인근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코로나 19 사태속에 직업을 잃고 우버잇츠(UberEats)를 시작한 한인 여성 이씨는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픽업하는 과정에서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야했습니다.
히스패닉 남성 2명이 스패니쉬로“중국인 암퇘지(China Cochina)” 라고 외치는 등 모욕적인 말을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이씨>
이씨는 두려워 맥도널드 내부에 머물며 매니저에게 함께 차까지 가달라고 부탁해야만 했습니다.
<녹취 _ 이씨>
하지만 이씨의 경우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제보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이씨의 경험 역시 수면 밑의 수 많은 아시안 증오 사례 가운데 하나로 덮힐뻔했습니다.
이에 대해 LAPD는 아시안 증오범죄에는 경중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LAPD 윌리엄 쿠퍼(William Cooper)공보관은 아시안 증오범죄는 절대 사소한 일이 아니라며 피해를 당하는 즉시 신고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용의자 신원 확보에 나서는 등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인을 포함한 증오범죄 타겟이 되는 모든 주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LAPD 윌리엄 쿠퍼 공보관>
코로나19 사태속에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증오와 차별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고 덮고 넘어가면 그에 따른 악영향은 다시 자신을 포함한 모두에게 되돌아 올 수 있는 만큼 침묵이 아닌 신고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아시안 증오 범죄를 방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후멘트]
라디오코리아가 운영중인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는웹사이트 상단 ‘코로나19’ 종합/백신 상황실 옆에 자리해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는뉴스와 피해 사례, 예방/대처방법, 치안 당국과 비영리 단체 등신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도국을 통해제보도 가능합니다.
라디오코리아 '아시안 증오범죄' 특별 페이지 제보
첫 번째 ~ 세 번째 사진 : 김씨 부부제보
네번째 사진 : 이씨가 해당 사건 경험 당시 맥도날드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첫 번째 ~ 세 번째 사진 : 김씨 부부제보
네번째 사진 : 이씨가 해당 사건 경험 당시 맥도날드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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