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시의회, 아시안 증오범죄 규탄 결의안 채택

“이제 올바른 첫 걸음 내딛게 된 것”
“침묵을 지키는 것은 사실상 증오범죄의 공범”
최근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북가주 Sacramento에서 매우 중요한 행보가 나왔다.

Sacramento 시의회가 지난 9일(화) 만장일치로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이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 뱅 Sacramento 시의원은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 뱅 시의원은 자신이 결의안을 발의하게된 배경을 증오범죄들로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겪는 고초가 심각하다며 정신적 트라우마와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우리가마주해야 하는 불편한 진실은 미국에 매우 고통스러운 인종 차별의 역사가 있다는 것이고 특히, 아시안들에게 평소에 가해지는 차별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안들의 이민이 금지됐던 것부터 집이나 업소를 소유할 수 없었던 상황들, 2차대전 기간 때 일본계 미국인들에 가해졌던 특정 시설 수용 등이 대표적으로 아시안들에게 가해진 인종 차별이라는 것이다.

마이 뱅 시의원은 알려지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며 세상에 드러나는 것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구나,이렇게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아시안들 탓으로 돌리는 교묘한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른바 Model Minority’ 주장 등이 대표적이라고 비판했다.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에서 유독 소수계 다움을 주장하는 것 자체가 인종 차별이라는 설명이다.

대럴 스타인버그 Sacramento 시장은 이러한 인종 차별에 맞서야 한다며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에 침묵을 지키고, 모른 척하는 사람들을 ‘침묵의 공범’이라고 칭하면서 ‘침묵의 공범’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때 아시안 증오범죄를 막아낼 수 있고 그런 목소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인종 차별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통합이 중오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대럴 스타인버그 시장은 강조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