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프로그램 ‘LA vs Hate’ 발족

LA 카운티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와 관련해 이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에 나선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어제(3월8일) 인간관계위원회 산하에 프로그램 ‘LA vs Hate’을 제안했다.

그동안 LA 카운티가 인종 증오범죄의 타파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오히려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이번에 증오범죄 대응 프로그램 ‘LA vs Hate’이 발의된 이유였다.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그동안에 기울인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LA vs Hate’으로 명명된 프로그램은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범죄인 경우 ‘Hate Crime’으로 신고를 할 수 있고 범죄가 아닌 경우에도 ‘Non Criminal Hate Incidents’로 Report가 가능하다.

게다가 정신적 충격이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Counseling’ 서비스도 제공되고 의료 비용 등 각종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지원도 이뤄지게 된다.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LA vs Hate’ 프로그램이 제대로 활동하려면 재정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자금이 확보돼야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최소한 연간 831,000달러가 더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늘(3월9일) 회의를 열고 이번 ‘LA vs Hate’ 프로그램에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는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LA 카운티에서는 지난해(2020년) 1년간 211 Information Line을 통해서 지역내 800건이 넘는 증오범죄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폭언부터 육체적 폭행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증오범죄가 행해졌고, 연령대에서는 단연 노년층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빈 토마 LA 카운티 인간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2020년) 1년 동안 일어난 증오범죄 숫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그 조짐이 바로 그 1년전이었던 2019년 수치에서 확인된다며 백인 우월주의 집단의 발호로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했고 그 흐름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아시안들을 타겟으로하는 아시안 증오범죄로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LA 시에서는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평소에 비해 2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국적인 트렌드와 일치하고 있다고 로빈 토마 위원장은 전했다.

홀리 미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아시안 증오범죄 증가와 관련해서 공동체 사회에서 결국 모두가 함께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증오범죄는 실재하는, 공동체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대응해야 커뮤니티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증오범죄가 계속되는 것을 방치한다면 ‘코로나 19’처럼 지역사회 전체에 퍼져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서 맞서야 한다고 홀리 미첼 수퍼바이저는 강조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