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지난해(2020년) 1년 동안 2배가 넘는 1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언어의 장벽과 경찰의 무관심 등으로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증오범죄 수치에 비해공식적으로 신고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라는 지적이어서 앞으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다.
LA Times는 지난해(2020년) 1년 동안 LA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다고 전하며전국적으로 일어나는 트렌드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분석하고 경찰과 지역 아시안 옹오 시민단체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Police Commission이 어제(3월2일) 발표한 LA 지역내 지난해(2020년) 아시안 증오범죄 통계를 보면15건의 아시안 증오범죄가 신고됐다고 전했다.
그 전해인 2019년의 7건에 비하면 2배 이상 114% 증가한 수치다.
또, 9건에 달하는 ‘Asian Hate Incidents’가 일어났는데 이것은 Crime, 즉 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행태는 아니었지만매우 위험할 정도로 아시안에 대한 증오를 담은 행위였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Asian Hate Incidents’는 2019년 7건에 비해 지난해 2건이 더 늘어났다.
올해(2021년) 들어서는 이제 막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인데 벌써 여러건의 ‘Asian Hate Crime’이 적발된 상황이다.
경찰이나 아시안 옹호 단체들은 공식적으로 보고된 숫자보다훨씬 더 많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났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경찰과 아시안 옹호 단체들은 아시안 커뮤니티를 상대로좀 더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신고할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팬데믹을 아시안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흐름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2020년) 초 ‘코로나 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됐을 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China Virus’ 등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비판한 것이미국인들에게 각인돼 중국인들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공격으로 이어졌고그것이 한국,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인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흐름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A에서 아시안 증오범죄에 맞서서 최근 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니 청 조 Asian American Advancing Justice CEO는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로사람들이 지쳐가면서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마음에 쌓인 분노를 토해낼 대상으로 아시안들이 지목됐는데최근 들어서 아시안들에 대한 폭력의 강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코니 청 조 CEO는 최근 LA 한인타운에서 27살 美 공군 예비역 한인 데니 김이히스패닉 남성 2명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을 예로 들면서최근에 아시안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니 청 조 CEO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숫자보다 실제 현실에서 훨씬 더 많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하고언어의 장벽과 제대로 신고하기 힘들고, 신고해봐야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현실적인 부분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시안 옹호단체들은 LAPD 등 경찰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증오범죄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LAPD는 지난 수년간 경찰관 Training 과정을 통해증오범죄에 대한 대응을 계속헤서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LAPD는 증오범죄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매우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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