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 속 아시안을 대상으로한 증오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LA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을 비난하며, 연방정부 최고위층부터 차별적 표현에 유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을 걷던 한인 여성에게 침을 뱉거나 아시안들을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속 아시안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시의회는 오늘(13일) 연방 하원의 ‘아시안 인종주의 규탄 결의안’(H.R. 908)을 지지하는 안을 채택했습니다.
해당 결의안은 반 아시안 정서를 비난하고, 모든 법집행기관에게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데이빗 류 LA 4지구 시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고 아시안들이 증오의 대상이 되고있다며, 더 우려되는 점은 아시안들이 폭행, 부상 당하고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차별과 두려움은 연방정부 최고위층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LA시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부르면서 혐오범죄가 확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키 레이시 LA카운티 검사장은 최근 중, 고등학교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며, 때때로 피해자들은 보복을 겁내고 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태정책기획위원회(Asian Pacific Policy and Planning Council, A3PCON)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는 천 7백건의 증오범죄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58%는 아태계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에 집중됐습니다.
이에대해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지난 3월 이후 자신의 사무실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신고가 보고되지 않았는데, 중요한 것은 ‘신고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태정책기획위원회는 웹사이트(http://www.asianpacificpolicyandplanningcouncil.org/stop-aapi-hate/)를 통해 한국어로도 증오범죄 신고를 받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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