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노숙자 노린 증오범죄 급증 심각해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LA 한인타운에서 10대들이 노숙자에게 개솔린을 뿌리고 불을 질러 무참하게 살해한 사건 기억하실겁니다. 이처럼 노숙자를 노리고 벌이는 잔인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노숙자들을 노리는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법률센터는 지난해 LA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주에서 노숙자에 대한 폭행 건수는 모두 22건으로 플로리다 주 다음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60% 이상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실제 노숙자 공격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A 카운티 일대 노숙자들은 10대 청소년들로부터 폭행등을 당해도 노숙자라는 자신들의 신분때문에 경찰에 신고조차 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녹취) 연방수사국, FBI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증오범죄로 인한 사망률은 일반인이 3명이 살해될 때 노숙자는 무려 20명이 무참하게 살해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노숙자에 대한 폭행은 성적 취향이나 인종 그리고 종교를 근거로 공격하는 증오범죄로 분류되지는 않기 때문에 노숙자들을 이같은 위험에서 보호할만한 장치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이에대해 노숙자 옹호단체들은 노숙자에 대한 시정부나 카운티 차원의 무책임한 정책이 일반인들에게 노숙자들을 무시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면서 정부당국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처럼 노숙자를 겨냥한 무차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각종 범죄행각을 막기위해 처별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인권단체들은 그 심각성을 고려해 노숙자에 대한 공격을 증오범죄로 분류시키는 법개정 청원을 통해 정부와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