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증오범죄' 선긋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증오범죄'를 놓고 제기되고 있는 자신을 향한 책임론을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29일) 미국의 보수 논객 로라 잉그러햄이 진행하는 폭스뉴스의 '잉그러햄 앵글' 인터뷰에서 반 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연쇄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 범인인 시저 세이약에 대해 오래전부터 정신이상(insane)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의료 기록을 보라면서 그는 오랫동안 정신이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배경을 세이약 개인의 결함 탓으로 돌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반 유대주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유대인이고,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쿠슈너 보좌관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스라엘로부터 막 상을 받았다. 내가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만든 데 대해 감사를 표한 것 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반 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슈퍼마켓에 있던 흑인 2명 총격 살해 등 '증오범죄'가 이어지면서 비판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됐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