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내 증오범죄 5년 연속 증가

[앵커멘트]

LA 지역에서 증오범죄가 지속해서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종은 물론 특정 종교의 기물들을 겨냥한 증오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내 증오범죄 건수가 지난 5년동안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 카운티 인종관계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2017년) 발생한 증오범죄는 50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3년과 비교해 32%나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특정 인종과 기물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보고된 전체 증오범죄 가운데 절반을 넘는 256건에 달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는 흑인이 5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히스패닉 피해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반 이민 정책과 연관된 비방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의 경우 18건이 보고됐습니다.

이 가운데 2건의 피해자는 한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을 상대로 증오범죄를 저지른 인종은 백인이 42%, 흑인이 33% 히스패닉이17%로 집계됐습니다

증오범죄 유형별로는 기물 파손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단순 폭행23%, 가중 폭행이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증오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공공장소가 31%, 거주지역28%, 비지니스20% 순이었습니다.

쉴라 쿠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LA는 200여개의 언어와 문화가 혼합된 곳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백인우월주의, 비방 등 증오 범죄를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