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지역에서 증오범죄가 지속해서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인종은 물론 성소수자를 겨냥한 증오 범죄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시 정부와 수사 당국의 노력에도 증오범죄 건수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PD가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 요청에 따라 증오범죄 발생 건수를 취합한 결과 인종과 성별, 종교 등 특정요인과 관련해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는 지난해 총 25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전인 지난 2016년과 비교해 무려 10.9%, 25건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하거나 기물 파손 관련 증오범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총 115건이 발생했습니다.
인종 관련 증오범죄의 피해자가운데는 흑인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이 32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과 중동 출신 주민들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18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2017년)에 이어 올해도 한인 할머니를 타겟으로 한 폭행 범죄가 발생하는 등 한인사회에서도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는 10건이 보고됐습니다.
성소수자를 타겟으로 한 증오범죄는 지난해(2017년) 23건 발생해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8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유대인과 무슬림 등 특정 종교를 겨냥한 증오범죄 건수는 각각 37건과 6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LAPD의 노력에도 증오범죄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LA시는 단속을 떠나 홍보와 교육 등을 강화해 증오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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