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반증오범죄 단체에 10만 달러 기부

[앵커멘트]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폭력사태와 관련해  이 곳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반증오범죄 단체에 1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박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에 기반을 둔 반증오범죄 단체에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지몬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주말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뤄진 것입니다.

기부 배경에 대해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샬러츠빌 폭력사태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잘못되고 끔찍하며 혐오스러운 의견을 내고 목소리를 높이는데도 권리를 보호받는 이 나라에 사는 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 외에 우리들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증오를 규탄하고 관용을 베풀며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만 한다고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강조했습니다.

이어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그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세지는 간단하다’며 ‘당신들은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인데 우리의 목소리가 더 오래가고 더 강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증오범죄에 맞서 싸우는 다른 단체들에 적극적인 기부를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몬 비젠탈 센터의 라비 마빈 히에르 창립자는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가 지난 30년 이상 단체를 지원해왔다면서 그의 리더십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