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무슬림 증오범죄 잇따라

무슬림을 노린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텍사스에서도, 플로리다에서도, 뉴욕에서도 계속됐다.

어제(3일) 새벽, 텍사스의 한 이슬람 사원 앞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새벽기도를 왔던 이슬람교도를 괴한 3명이 습격한 것이다.

현지방송은 괴한들이 아무런 경고 없이 흉기를 휘두른 뒤 두 차례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집단폭행도 잇따르고 있다.

같은 날 뉴욕 브루클린에서는 10대 무슬림 소년 두 명이 이슬람 사원 앞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고, 하루 전 플로리다에서도 무슬림 남성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아무 이유 없이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세 사건 모두 무슬림을 노린 범죄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슬림 단체들은 증오범죄가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주요방송들은 파리 테러와 무슬림 부부의 샌버나디노 총기난사 사건 이후 '모든 무슬림은 테러리스트다'라는 식의 선동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