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고등학교서 증오범죄 발생..중국인 체포

한인 학생들도 많이 재학하는 어바인 고등학교에서 오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어바인 경찰은 오늘 낮 12시 50분쯤 어바인 고등학교에서 흑인 학생과 그의 형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이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올해 24살 중국인 크리스토퍼 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큐는 봄방학 기간인 어바인 고등학교에서 운동 연습을 마친 뒤 자신의 형이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는 16살 흑인 학생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하면서 공격적으로 다가갔다.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흑인 학생의 형은 이를 보고 차에서 내려 크리스토퍼 큐를 말리려 했지만 큐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도주를 시도하던 크리스토퍼 큐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