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사원 대상 ‘증오범죄’ 급증.. FBI도 나서

(Credit: Ahmadiyya Muslim Mosque)
샌버나디노 총기테러 사건 이후,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슬람교에 대한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있다.

실제로 샌버나디노 인근 호손시에서는 어제(13일) 하루만에 2건의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호손경찰은 어제(13일) 아침 누군가 아마디교 무슬림 커뮤니티 바이투스-살람 사원 앞에 폭발물을 투척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는 수류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어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는 플라스틱 모형 수류탄으로 밝혀졌으며사원 펜스에는 ‘예수’(Jesus)라는 낙서가 스프레이로 적혀있었다.

같은날인 어제(13일) 호손시의 이슬람 센터에서도 ‘예수가 길이다’(Jesus is the Way)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 두 사건을 증오범죄로 분류하고 연방수사국FBI와 LA카운티셰리프국과 연계해 대대적인 용의자 검거작업에 들어갔다.

FBI는 범죄 동기가 종교적 편견 등과 연관이 됐는지 조사하고주·연방검찰과 함께 연방시민 평등권에 위반되는지 심사할 방침이다.

샌버나디노 총기테러 이후, 지역 이슬람 커뮤니티와 꾸준히 소통 중인 호손 경찰은 앞으로 무고한 무슬림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