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LA증오범죄 1% 증가, 25년 두번째 낮아

[앵커멘트]

지난해 LA카운티 증오범죄가 1년 전인 2013년보다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 25년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증오범죄 감소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LA카운티에서 인종과 민족, 지역, 성별, 성적 취향 등을 차별해 나타나는 증보범죄가 최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인권 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LA카운티에서는 389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1년 전인 2013년보다 단 5건 늘어난 수치로, 1% 증가한 셈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LA카운티의 전체 증오범죄 수는 2013년에 이어 지난 25년 동안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증오범죄 피해자 86%는 흑인이나 동성애자, 유태인 또는 라티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남성 동성애자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2013년 70건에서 지난해 108건으로 31%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유태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도 2013년 42건에서 지난해 55건으로 역시 31%가 뛰었습니다.

인권 위원회 수잰 커밍 위원장은 이전에 비해 증오범죄 통계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증오범죄 피해자들이 침묵 속에 고통받으며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한 건 이상 증오범죄가 발생한다는 것은 적지 않은 수치로 증오범죄를 감소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지난 2001년 LA카운티에서는 9.11테러 이후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전체 1031건의 가장 많은 증오범죄를 기록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현경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