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대학생 사살…증오범죄 논란 확산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주택가에서 백인 남성이  무슬림 대학생 3명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일어나  인종·종교와 관련한 ‘증오 범죄’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은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인근 주택가 아파트에서  10일 오후 백인 남성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가 무슬림 대학생 3명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힉스가 희생자들과 주차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무슬림에 대한 증오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은 힉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들을 인용해  종교 문제와 관련된 ‘표적 살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무신론자인 힉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모욕적인 일은 내가 아닌 당신 종교가 시작했다”  “당신 종교가 닥치고 가만 있는다면 나 또한 그렇게 하겠다”는 등 반종교적 글을 게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두 여학생의 아버지인 무함마드 아부 살하는 “희생자들은 모두  머리에 총탄을 맞아 ‘처형’을 당한 것 같은 형태였다”며  “주차 다툼이 아니라 명백한 증오범죄”라고 말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