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모슬림 대상 증오범죄 우려

영국에서 항공기 테러 음모가 적발된 후 남가주 지역에서 모슬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모슬림 커뮤니티 서비스 레자우 라흐만 회장은 목요일인 지난 10일 라 미라다 지역에 있는 이슬람 성전인 모스크에서 유리창 두 장이 깨지는 증오범죄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라 미라다 모스크의 대형 유리창 두 장은 공기총의 일종인 BB총에 의해 파괴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모스크 유리창이 깨진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다며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파괴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모슬림 커뮤니티 서비스는 라 미라다 모스크 유리창 파괴 행위의 목표가 유리창에 새겨져 있던 이슬람 성원 첨탑 그림이었다며 증오범죄로 다뤄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모슬림 커뮤니티 서비스는 이와 함께 최근 테러 음모 적발과 중동 분쟁 등으로 미국 내 반 이슬람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남가주 지역 모슬림들에게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라디오코리아 주형석 기자)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