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의회가 베니스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머전시 노숙자 쉘터 건립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수용인원은 154명에 달하는데,
내년 봄 오픈이 목표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개월간 이어진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베니스 중심부에 이머전시 노숙자 쉘터가 들어섭니다.
LA시의회는 어제(12일) 베니스 지역
메인 스트릿과 퍼시픽 애비뉴 사이
선셋 애비뉴 선상 전 메트로 버스 전용 주차장 부지에
154명의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는 쉘터 건립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쉘터가 해안가에 위치해
캘리포니아 해안 위원회까지 이번 투표에 참석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마이크 보닌 LA시의원은
내년 봄 오픈을 목표로
수 주 안에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쉘터는 최장 3년간 운영되며
성인 노숙자를 위한 침실 100개,
청소년 노숙자를 위한 침실 54개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는 LA다운타운 1호 임시 노숙자 쉘터보다 3배 이상 큰 것입니다.
쉘터 내에는 커뮤니티 가든, 애완동물 놀이시설도 조성됩니다.
수백여명의 베니스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쉘터가 더 많은 노숙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면서
치안 불안과 마약 남용 문제 등을 우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국(LAHSA)에 따르면
베니스 일대 노숙자 수는 97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850명 이상이
쉘터가 아닌 길거리에서 생활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마이크 보닌 시의원 지역구에는 총 두 곳의 쉘터가 설치되는데,
첫번째 쉘터는 웨스트 LA 재향군인국(VA) 캠퍼스에 세워질 계획입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