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05/09/2012 10:47:11

말 길들이기의 기원,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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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처음 야생마를 길들인 곳은 약 6천년 전 지금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남서부, 그리고 카자흐스탄
서부의 초원 지대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최신 연구를 통해 지난 수십년간 치열하게
충돌해 온 두 가지 가설을 무리없이 정리했다.
 
말젖이 담겼던 토기 등 고고학적 증거에 따르면 말이 처음 길들여진 곳은 유라시아 서부의 초원 지대였는데
학자들은 사람들이 고기와 젖을 얻고, 타고 다니기 위해 말을 키웠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모계 혈통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는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말이
길들여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처럼 단일 지역에서 말의 가축화가 시작됐을 것이라는 가설은 길들여진 말의 유전자에 나타나는 수많은
암말의 혈통과 들어맞지 않았던 것이다.
 
연구진은 유럽과 아시아 8개국에서 길들여진 말 300마리의 DNA를 채취해 컴퓨터 모델로 가능한 모든 가축화
시나리오를 추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멸종한 이들의 조상 `에쿠스 페루스'(Equus ferus)가 약 16만년 전 동아시아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에쿠스 페루스가 유라시아 서부 초원지대에서 처음 길들여졌으며 유라시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는
동안 야생 암말들의 유전자가 계속 유입됐음을 밝혀냈다.
 
이는 말들이 사육 상태에서 교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야생 암말들을
주기적으로 끌어 들였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는 고고학적 증거가 가리키는 말 가축화의 기원, 즉 유라시아 서부 초원지대에 관해 처음으로 유전적
증거를 제시할 뿐 아니라 암말들의 엄청난 다양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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