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05/04/2012 08:36:44
美 건설경기 부진..관련 노동자 큰 타격
미국 건설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목수, 벽돌공, 배관공, 전기기술자 등 여러 관련 노동자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타격을 받은 집주인들은 리모델링을 미루고 재정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정부도 고속도로나 교량 건설을 주저하면서 노동자들이
일할 만한 곳은 큰 폭으로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건설 노동자들이 크레이그스리스트 등 생활정보 인터넷 사이트에 열심히 구인광고를 해보지만 일거리를 구하기가 어려울 뿐
더러 간신히 구하더라도 노임이 매우 박해 먹고살기가 힘든 지경이라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요즘 건설노동자들은 거리 모퉁이나 주택수리용품 전문 유통업체 홈디포 주차장 등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하릴 없이 기다리는 것 외에 인터넷
사이트에 '무슨 일이든 시켜만 주면 하겠다'는 광고를 많이 내고 있다.
경기는 점차 회복된다고 하지만 건설 노동자들에겐 남의 얘기처럼 들린다. 건축업자들의 고용이 뚝 끊긴 것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사소한
집수리마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집안에 페인트 칠을 해달라거나 환풍기를 수리하는 일, 혹은 현관문에 애완동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작은 문을 설치해 달라는 일까지 모두 대폭
줄었다.
노임도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색해졌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무척 많은 반면 이들에게 돌아가는
일거리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4월 고용동향을 발표, 작년 동기에 비해 11만5천명이 새로 고용됐다고 밝혔지만 건설분야의 신규 인력 고용은 거의
없다.
피닉스에서 목수 일을 하는 제리 패터슨씨는 "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는 크레이그스리스트의 광고현황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엄청난 수의 구직자들이 전화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사이트에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올린 광고가 수두룩하다.
"44년간 기술자로 일했음.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음." 이 정도는 기본이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매우 심한 지역인 라스베이거스의 한 잡역부는 "30년간 건설현장에서 귀한 경험을 했음. 어떤 분야 일도 숙련돼 있음.
라스베이거스 출신. 아이 키우는 이혼 남성. 일자리 구함"이라고 적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건설경기가 정점이던 2007년 이후 작년 1월까지 이 분야 일자리 227만개가 사라졌다.미국 전체로 볼 때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8.1%지만 건설 및 광업분야는 17%로 그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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