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코리아] 입력 04/25/2012 15:01:59

4.29폭동 20년, 로드니 킹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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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4.29 LA 폭동 당시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기위해
목숨을 걸고 거리로 뛰쳐나왔던 한인들에게
20년을 맞는 올해는 남다릅니다.
 
한인들과 갈등을 빚었던 흑인 커뮤니티는 어떨까요.
 
그리고 당시 LA 폭동의 단초가 된 로드니 킹은
20년이 지난 지금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김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효과) 92년 4월 29일 당시 녹취록 “우리 모두 함께 잘 지낼 수 없는 건가요..”
 
파사데나에서 동쪽으로 50마일정도 떨어진 리알토 지역
펜스가 다 떨어져 나간 허름한 집에 힘없이 앉아있는 로드니 킹.
 
20년전 과속운전하던 자신을 붙잡아 무차별 구타한
백인경찰 4명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지자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폭동을 일으킨 상황에서
평등과 평화를 목소리 높여 외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보입니다.
 
(녹취) 그때 살아남은 게 다행이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경찰 명령에 순순히 응해 차를 세우고 벌금티켓을 받을것이다.
 
올해 47살인 로드니 킹은
페이먼트가 밀려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집에 직장까지 잃어
경제적 어려움을 시달리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치료를 받으면서도
술과 마리화나에 의지하며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폭동 후 관련 경찰관들은 다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됐고,
로드니 킹은 1994년 LA시를 상대로 받은 손해배상금 380만 달러도
변호사비용과 가족, 그리고 생활비 등으로 다 써버린 상태며
그동안  가정폭력과 음주운전 등 9차례 체포됐습니다.
 
로드니 킹은 현재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긴 하지만
4.29폭동 당시를 진술한 책을 출판하고
다인종이 만날 수 있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경제적으로 힘들지만 지금의 삶은 그 전에 비하면 훨씬 편안하다.
다인종들이 함께 하이킹 등과 같은 활동을 하면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그래서 언어장벽도 허물수 있는
그런 단체를 만들어 운영하는게 내 목표다.
 
이어서 킹은 해마다 4월 29일이 되면
당시 기억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폭동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지목돼 집에 숨어 생활해야만 했으며
그런 생활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녹취) 사실 지금도 술을 마시면 그때의 악몽에 몸서리치며,
경찰만 봐도 멀리 달아나고 싶어진다.
몇 차례 실수로 경찰에 체포된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걸 이용해
나를 나쁜사람으로 몰아부치고 선입견을 갖고 나를 대한다. 그렇다보니
외출은 자제하고 주로 집에서 지내는 편이다.
 
물론 수 천여명의 사상자를 냈고 무고한 한인업주들이 습격을 받아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지만
킹은 한가지만은 자신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LA 시 전체가 당시 큰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경찰들의 공권력행사에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졌고
나아가서는 다인종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생활하는데 
큰 몫을 해냈다는 믿음는다는 것입니다.
 
(녹취) LA 시는 백인, 흑인, 한인,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들이 모여사는 대표적인 곳이다.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그런 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인종차별이 무엇인지, 함께 사는게 무엇인지를 우리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거 아닌가
 
킹은 여전히 곳곳에 인종차별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매년 4월 29일을 하나의 역사로 기억해
한인, 흑인, 히스패닉 등 커뮤니티 각자가
대화를 통해 화합하려는 변화를 시도해야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변화해야할 부분들이 남아있다.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될일이다.
 
4.20 LA 폭동 20년을 맞아 일부 흑인들도
20년전 잘못된 편견과 오해로 빚어진 끔찍한 사건에 고개를 숙이면서
LA 는 다인종이 모여사는 곳인만큼
당시의 아픔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녹취) 20년전 발생한 폭동은 오해에서 빚어진 일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직장에서도
타인종들과 함께 생활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 4.29 LA 폭동을 겪어서 시민들이
성숙된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다시는 같은일이 일어나지 않도록하는게 우리가 해야할일아니겠는가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혜정입니다.

김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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