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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 산불’ 6,400 에이커 전소..진화율 10%

박현경 기자 입력 12.04.2020 05:33 AM 수정 12.04.2020 07:20 AM 조회 3,147
어바인 인근 실버라도 캐년에서 발생한 본드 산불로 지금까지 6천 4백여 에이커가 전소됐다.

소방국은 어제(3일) 본드 산불로 7천 2백여 에이커가 전소됐다고 밝혔지만 오늘 이보다는 줄어든 6천 4백 에이커 전소로 발표했다.

오늘 새벽 산불 진화율은 10%다.

산불로 어제 연방 산림 서비스국 소속 소방관 2명이 부상을 입었다.

OC 소방국은 부상 입은 소방관 2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국은 또 주택 여러 채가 피해를 입었고, 심지어 전소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세부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어제 내려진 강제 대피령은 오늘로 이틀째 발령된 상태다.

모제스카를 비롯해 실버라도와 윌리엄스 캐년 지역, 풋힐 랜치, 그리고 엘 토로 서쪽과 241번 톨로드 북쪽 포톨라 힐스에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다.

자발적 대피령도 대부분 지역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단, 알톤 파크웨이 북쪽과 241번 톨로드 동쪽 레이크 포레스트에 발령됐던 자발적 대피령은 해제됐다.

이번 대피령으로 주민 2만 5천여 명이 대피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오렌지 지역 산티아고 커뮤니티 컬리지와 엘 모데나 고등학교에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지만, 당국은 코로나19 를 언급하며 대피하는 주민들이 대피소를 이용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다른 가족이나 지인 집 또는 호텔에 머물러 줄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

어제 저녁 기준 적십자사는 170명 주민들에게 인근 호텔 객실을 제공했다.

현재 500명 이상 소방관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또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모든 요원들은 12시간 근무체제로 돌입한 상태로 60여 명 요원들이 대피와 교통 등 안내를 맡고 있다.

이번에 본드 산불이 난 지역은 지난 10월 실버라도 산불이 난 곳과 같지만 여전히 산불을 확산시킬 만큼 수풀이 충분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단, 어제 강하게 불며 산불을 빠르게 확산시킨 강풍은 사라졌다.

어제 최대 시속 65마일에 달하는 돌풍과 함께 시속 25~35마일의 강풍이 불었고, 일부 다른 돌풍의 세기는 시속 80마일에 달하기도 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강풍은 소멸됐다. 

따라서 오늘 산불 진화작업은 한층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랜드 오렌지카운티에는 내일(5일) 밤 10시까지 산불 경보가 발령된 상태인 만큼 주민들은 산불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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