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노출, 뇌 줄어든다"

초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노출이 심하면 뇌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환경보건과학 센터(Environmental Health Sciences Center)의 다이애나 유난 교수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노출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여성 건강 연구(WHI: Women's Health Initiative)에 참가하고 있는 노인 여성 712명(평균연령 78세)의 5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5년 후 두 차례 MRI로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연구팀은 또 첫 MRI 촬영 전 3년 동안 연구 참가자 거주지의 공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해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이들을 4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거주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7~10μg/m3, 가장 높은 그룹은 13~19μg/m3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초미세먼지 농도 안전 기준은 12μg/m3 이하이다.

 

연구팀은 두 차례의 뇌 MRI 검사 결과 분석을 인공지능(AI)에 맡겨 치매와 관련된 뇌 부위들에 나타난 변화의 정도에 따라 0~1점의 점수를 매기게 했다.

 

첫 번째 MRI 때 점수는 0.28점이었고 두 번째 MRI에서는 0.44점으로 높아졌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갈수록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출된 초미세먼지 농도가 3μg/m3 올라갈 때마다 치매 관련 뇌 부위 위축 점수는 평균 0.3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환산하면 치매 위험이 24% 높아지는 것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노출이 이처럼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가 코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 신경세포(뉴런)들의 연결망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는 공기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결과는 연구 대상 노인들의 인종, 교육 수준, 음주, 흡연, 신체활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여성 노인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젊은 여성이나 남성 노인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11월 18일 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