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미 석유업계 1·2위, 3분기도 나란히 적자

엑손모빌 7천700억원, 셰브런 2천300억원대 손실

미국 뉴욕시의 엑손모빌 주유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 탓에 미국 1·2위 대형 석유기업들이 나란히 적자를 냈다.

미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은 3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6억8천만 달러(약 7천71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지난 분기 매출은 462억 달러(약 52조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9% 이상 감소했다.

 

주당 순손실은 0.1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5달러 순손실)보다는 나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든 이후 엑손모빌은 최근 몇 달 동안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다고 CNBC방송이 진단했다.

 

한때 전 업종을 통틀어 세계 최대 기업의 위용을 자랑했던 엑손모빌은 지난 8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당했고, 한때 셰브런에 시가총액 기준 '미 최대 에너지 기업'의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전날인 29일에는 미국 직원 1천900명을 감원한다는 구조조정 계획까지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는 최대 15%의 인력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엑손모빌에 앞서 미 2위 석유기업 셰브런도 이날 3분기 손실이 2억700만 달러(약 2천348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45억 달러(약 27조7천953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어들었다.

 

다만 셰브런은 지난 분기 주당 0.11달러의 순이익으로 시장 전망치(0.27달러 손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셰브런 주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