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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환자 폭증에 병원 부족 우려

박현경 기자 입력 10.30.2020 04:31 AM 조회 4,046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가팔라지자 병원 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최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하자 일부 지역에선 병원 수용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어제(29일) 보도했다.

미국에선 지난 7월 말 정점에 달했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서서히 완화됐다가, 이달 들어 다시 격화해 이날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9만명 가까이 치솟았다.

이달 초 약 3만 명이던 전국의 입원환자도 현재는 약 4만5천 명으로 급증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 병원들은 추가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유타주 병원협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에 조만간 병원들이 환자들을 선별 수용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리 허버트 유타 주지사 역시 어제 트위터로 "병원들이 유타의 치솟는 감염률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우려했다.

유타대병원 의사인 엘리자베스 미들턴은 더힐에 최근 중환자실 환자 유입이 늘었으며, 아직 수용 한계 상황은 아니지만 "곧 그렇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텍사스주에서도 넘치는 코로나19 환자를 병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텍사스주 병원협회의 캐리 크롤 부회장은 현재 서부지역 병원들의 부담이 극에 달한 상태인데 곧 다른 곳도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다호주의 '쿠테나이 헬스' 병원도 최근 성명을 통해 병실이 99% 가득 차 있으며, 인근 다른 병원들도 수용력에 한계가 와 추가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비교해 의료진의 지식이 쌓이고 치료제도 나오며 병원 서비스가 개선됐지만, 환자를 받지 못한다면 이는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한다.

존스홉킨스대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병원 수용력이 떨어지면 치료 자체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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