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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후 봉사' 사실상 정치 참여 선언?…정치권 '후폭풍'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23.2020 04:37 PM 조회 4,981
<앵커>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퇴임 이후 국민에게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이 말을 두고 그가 정치권에 진출할 거라는 해석이 파다합니다.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0% 지지율을 얻기도 했던 윤 총장이 인물난을 겪는 야권에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 때문입니다.

<리포트> 국정감사 자리에서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발언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퇴임 후 '봉사'의 방법에 정치도 포함되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7월 인사청문회 때는 "정치에 소질도 없고 정치할 생각도 없다"고 답했던 윤 총장이었습니다.

야권의 총선 참패 이후 인물난이 부각되면서 윤 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상위권을 차지해왔습니다여당은 윤 총장이 국감장을 '정치인 윤석열'의 등장을 알리는 공간으로 삼았다며, 그럴거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의 뉘앙스 변화에 주목하면서도, 겉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윤 총장이 중도층까지 결집할 수 있는 '카드'라고 환영하면서도, 윤 총장 퇴임 때까지 여러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변변한 대권주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윤 총장의 잠재력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지만, 국정농단 사건 등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라는 게 딜레마입니다.

실제로 야권 인사인 홍준표 의원은 "우리를 그렇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후보로 운운하는 건 아무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대검찰청 앞길에는 윤 총장을 '2년 뒤 청와대로 보내자'며 보수단체들이 보낸 같은 모양의 화환 수백 개가 대거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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