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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민들, 민주당에 불만 “왜 말이 달라지나!”

주형석 기자 입력 08.11.2020 08:21 AM 조회 24,326
어제(8월10일) 개빈 뉴섬 CA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명령에 반발하면서 주 재정적자 폭이 커 연방실업수당안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하자 오히려 CA 주민들이 민주당과 주지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불과 몇주전에 민주당 주의원이 공개적으로 연방실업수당이 만료돼 지급되지 않으면 CA 주가 독자적으로 주당 600달러씩을 보장하는 안을 강력히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왜 이제와서 말이 달라지느냐는 것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어제 일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실업수당 400달러 지급 계획에 각 주정부가 100달러씩 ‘Matching’을 해야한다는 조건부 내용이 있는 것을 거론하면서 그런 부담을 감당할 재정이 없다고 강력히 성토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CA에서 모든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에게 매주 100달러씩을 제공해야 한다면 7억달러가 필요하다며 그만한 재정을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돼지 저금통에 돈이 없다”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런 재난상황에서는 연방정부가 항상 앞장서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왔는데 주에 재정적인 부담의 일부를 지우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개빈 뉴섬 주지사 발언에 대해 상당수 CA 주민들은 주지사와 민주당측을 비난하고 있다.

2주전 S.F.를 지역구로 하는 필 팅 CA 주하원의원이 연방실업수당이 만료되면 CA 주가 나서서 600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CA 주하원 재무위원회 위원장인 필 팅 CA 주하원의원은 많은 CA 주민들이 연방실업수당에 의지해서 렌트비도 내고 마켓에서 각종 생필품을 구매한다며 CA주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주민들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당시 필 팅 주하원의원의 발언은 큰 화제가 됐고 민주당이 주 의회와 주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의원 한 명의 발언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필 팅 주하원의원 뿐만이 아니라 다른 25명의 주상원, 주하원들도 이러한 뜻에 동참해 1,000억달러에 달하는 CA 주 ‘Stimulus Plan’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1,000억달러 Stimulus Plan’은 CA 주민들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이 목적이었다.

당시 LA Times 등 보도를 보면 ‘1,000억달러 Stimulus Plan’은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정식으로 제안될 것이고 ‘Economic Recovery Task Force’를 만들 계획이었다.

물론, 개빈 뉴섬 주지사는 2주전 이런 계획이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동조하기보다 침묵을 지키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워싱턴 정치권 협상을 통해 연방실업수당 600달러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는 말을 했었다.

그렇지만, 2주전 분위기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CA 정치권이 연방실업수당 600달러가 만료되고 ‘Renew’가 되지 않는 상황이면 CA 주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CA가 재정적자폭이 크고 재정이 바닥났다면 이제부터 즉각 ‘Business Reopen’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렌트비를 낼 돈도 없고, 마켓에서 장을 볼 여유도 없는데 주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할 능력도 없으면서 도대체 언제까지 경제활동을 못하게 막아놓느냐는 비판이다.

지금 CA에는 영업활동이 완전히 금지됐거나 제한적으로만 할 수 있는 업종들이 많다.

그나마 그동안 각종 지원금이 나왔기 때문에 주민들이 불만을 참아내고 있었던 것인데 이제 지원을 더 이상 해줄 수 없다면 경제 활동 재개를 허용해야한다는 것이 주민들 요구다.

2주전 CA의 독자적 600달러 실업수당 지급 계획을 발표하면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이 국민들 어려움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는데 민주당에 대해서 CA 주민들이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와 민주당이 주민들에 대해 관심없고 정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공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으로 지금 민주당 행태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상당수 CA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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